[tube p=”Mingginyu (밍기뉴) [장마]

1. 일기예보

저는 비 오는 날 밖에 나가는 걸 참 싫어해요
방 밖에서 큰 소리가 나면 두렵기도 하고요
번개가 번쩍하면 세상이 화가 많이 났나 싶기도 해요
눈물이 많이 나는 날이면 ‘나에게 장마가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눈물을 흘리고 나면 뜨겁던 마음이 언제 그랬냐는 듯
짜게 식어 잠에 들기도 해요. 우는 건 나쁜 게 아니구나

이런 겁도 많고 무기력한 나에게, 이유 없이 장대비나 흘리는 나에게
손을 내밀어 주고 비 맞는 걱정 없이 함께 왈츠를 춰 주는 사람이
나타나주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하고는 한답니다.

2. 비가 온다

당신이 있는 그곳에서도 비가 내리고 있나요?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눈물이 되어서,
비가 되어 내리는 것만 같아요.

이곳은 비가 무척 많이 내리고 있답니다.

3. 흐린 날

그 애는 나를 참 많이 좋아해 줬었는데,
왜인지 나는 그 애에게 같은 마음을 줄 수가 없었어요
도대체 왜 난 그 애를 사랑할 수 없을까
그 애는 정말 나에게 좋은 사람인데..
그 애는 이제 나를 생각하면 슬퍼하겠지
난 그 애에게 흐린 날이 되겠구나
난 그 애의 불행이 되겠구나.

4. 하루살이

하루하루 사는 것이 참 버겁습니다
잘 지내냐는 물음에는
그럭저럭 지낸다 답합니다
사실은 눈물로 지새는 나날들 이지만요

나는 아직도 날 사랑하는 게 어려워요.

5. 우르르쾅쾅

방 밖에서 나는 큰 소리
원치 않는 시간에 날 깨우는 소음들
화가 많이 난 음성과 모든 것이 부서질 것만 같은 천둥번개 소리

네가 부시고 있는 건 내 방문이 아니야
네가 지금 박살 내고 있는 건 내 물건이 아니야
네가 당장 주먹을 휘두르고 있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나였어.

무엇이 널 그렇게 화나게 했어?
무엇이 널 그렇게 슬프게 하고,
왜 아무도 너에게 우산을 씌워주지 않았을까
무엇이 널 그렇게 널 그렇게 속상하게 만들었을까.

6. 우리집

엄마도 아빠도 오빠들도 없는
나 혼자 남은 어둡고 삭막한 우리 집
조금은 무섭고 조금은 외롭고
차마 아무 말도 뱉을 수 없는
아무도 없는 우리집

Lyrics by Mingginyu
Composed by Mingginyu (all track), 2wnt7 (1 track), 0do (6 track)
Arranged by 2wnt7 (1 track), 0do (6 track)
Chorus by Mingginyu
Guitar by Mingginyu
Piano, Bass by 0do (6 track)
Marimba by Mingginyu, 2wnt7 (1 track)
Strings, Pizzicato, Percussion by 2wnt7 (1 track)
harmonica by 이성준 (4 track)
Mixed & Mastered by Absolute
Artwork by Minggin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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