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이야기의 힘을 아는 프로듀서 오프더커프의 첫 정규 앨범 [Mcguffin]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사랑을 주고받기 위해, 또 누군가는 물질을 얻기 위해서 무언가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런 이유로 시작해 계속해 나가보면 관성에 젖어 초심을 잊고, 끝내는 자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를 잊게 된다. 그럼에도 또 하루가 돌아오니 그저 내몰리듯이 그냥 나아가는 사람이 부지기수인 세상이다. 사실 이는 현대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인간이 겪고 있는 일이다. 옛날부터 작가들은 이런 인간의 삶에 영감을 얻어 특정한 소재를 활용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영화 <미션 임파서블 3>의 ‘토끼발’이 있겠다. 우리는 이를 ‘맥거핀’이란 용어로 부른다. 이런 맥거핀을 본인의 앨범 타이틀에 붙인 음악가가 있으니. 바로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프로듀서 오프더커프(Offthecuff)다.

오프더커프는 아카시(ACACY), 그리즐리(Grizzly), 메사니(Mesani), 최첼로(Choi Cello) 등 여러 분야의 음악가들과 협업해 온 프로듀서다. 그만큼 오프더커프는 다양한 장르와 사운드를 소화하고 선보이는 프로듀서다. 그런데 사실 개인적으로 오프더커프의 음악적 장점은 장르의 다양성, 뚜렷한 음악적 색채에 있다기보다도 음악으로 어떤 이야기를 장면처럼 그려내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는 어떤 음악에서는 굉장히 야성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며 마음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어떤 음악에서는 송폼에 따라 여러 악기와 사운드를 넣고 빼며 감정선을 점차 빌드업시키기도 한다. 이 때문에 오프더커프는 어떠한 이야기를 잘 풀어낼 줄 아는 음악가와 만났을 때 굉장히 좋은 시너지가 발생하는 편이다. 이런 오프더커프의 음악적 장점이 제대로 발현된 작품이 첫 정규 앨범 [Mcguffin]이다.

[Mcguffin]은 소위 말하는 프로듀서의 음악적 구력은 물론, 번뜩이는 음악적 재능, 그리고 힘 있는 스토리텔링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는 멋진 앨범이다. 우선 오프더커프는 프로듀서로서 자신이 다양한 음악에 이해도가 있다는 걸 트랙으로 보여주고, 여러가지 사운드를 곡 군데군데에 심어 놓으며 듣는 재미를 준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것이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장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참여진들의 가사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을 거다. 앨범에 함께 한 김아일, 메사니, 공공구, 쿤디판다(Khundi Panda) 등의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모두 음악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가는 데 비범한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물론, 참여진의 작법, 음악적 성향 때문에 트랙 속 이야기가 때로는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다. 그런 만큼 저마다의 생각과 감상으로 앨범 속 메시지를 해석하면 좋을 거 같다.

그래도 길라잡이를 주고자 개인적인 의견을 보태 앨범 속 이야기를 풀어 보자면, 화자는 마음에 공허함(“Empty”)을 느끼고, 샹들리에(“Chandelier”)처럼 화려해 보이는 무언가를 쫓아 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마음에는 점차 화가 쌓여가고 빈 곳을 물질로 채우고자(“300”) 노력한다. 화자의 부정적인 마음 상태를 대변하듯 앨범 초반부는 다소 어둡고도 진중한 무드의 사운드들로 채워져 있다. 이후 화자는 인털루드 트랙인 “But”을 기점으로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과 내면으로 시선을 돌리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본인의 공허함을 사랑과 다른 이와의 관계로 채워 나가고 끝내 인간성을 되찾기에 이른다. 이에 맞춰 앨범의 사운드 역시 날이 무뎌지며 따뜻한 느낌으로 변화하고, 여기에 프로듀서 오프더커프는 악기, 보이스 샘플 등 다양한 음악적 장치를 활용해 하나의 이야기를 머릿속에 그려지게 만든다.

이런 오프더커프의 정규 앨범은 맥거핀이란 소재를 가지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삶의 이야기를 음악이란 표현 방식으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커다란 마음의 울림을 주는 예술 작품이다. 앞서 서문에는 ‘맥거핀’이 무언지를 이야기했지만, 용어의 뜻이 그렇듯 이게 무엇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분명 무언가가 트리거처럼 발동해 시작하게 되었지만, 그 무언가가 자신의 전부일 수는 없다는 것.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고, 더 중요한 건 인간과 모든 생명체가 느낄 수 있는 근원적인 감정. 다시 말해 사랑이라는 걸 오프더커프는 음악으로 이야기한다. 그러니 오프더커프의 이번 앨범이 모든 이에게 보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깨닫게 되는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이 앨범은 서서히, 그리고 보이지 않게 세상을 바꿀 만한 힘이 있으니 말이다. – 인스(한국대중음악상, 한국 힙합 어워즈 선정위원)

offthecuff 1st Album : ‘Mcguffin’

[Credit]



1. Empty (Intro)

Composed by offthecuff
Arranged by offthecuff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Guitar Performed by offthecuff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Piano Performed by offthecuff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Mixed by Sut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2. Chandelier (Feat. Qim Isle)

Lyrics by Qim Isle
Composed by offthecuff, Qim Isle
Arranged by offthecuff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Guitar Performed by offthecuff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Mixed by Sut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3. Boogieman (Laureate) (Feat. Garzón Robie, The Beach Voice)

Lyrics by Garzón Robie, The Beach Voice
Composed by offthecuff, Garzón Robie
Arranged by offthecuff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Mixed by Sut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4. 300 (Feat. GongGongGoo009)

Lyrics by GongGongGoo009
Composed by offthecuff, pac odd
Arranged by offthecuff, pac odd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Mixed by Sut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5. But (Interlude)

Composed by offthecuff
Arranged by offthecuff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Guitar Performed by offthecuff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Mixed by Sut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6. Persona (Feat. Mesani, UNE)

Lyrics by Mesani, White
Composed by offthecuff, pac odd, Mesani, White, UNE
Arranged by offthecuff, pac odd, No2zcat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Guitar Performed by Jiseob Kim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No2zcat

String Performed by offthecuff

Piano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No2zcat


Mixed by Andnew @salpotstudios 살폿스튜디오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7. Soil

Composed by offthecuff
Arranged by offthecuff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Mixed by No2zca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8. The Vow (Long for) (Feat. Tive, Khundi Panda)

Lyrics by Tive, Khundi Panda
Composed by offthecuff, Ooskah, Sutt, Tive
Arranged by offthecuff, Ooskah, Sutt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Ooskah, Sutt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Ooskah, Sutt

String Performed by offthecuff, Ooskah, Sutt

Piano Performed by offthecuff, Ooskah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Ooskah, Sutt


Mixed by No2zca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9. Bloom (Feat. Mesani)

Lyrics by Mesani
Composed by offthecuff, Mesani
Arranged by offthecuff
Piano Performed by kang hyunmin


Mixed by No2zca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10. Hands On (Feat. White)

Lyrics by White
Composed by offthecuff, No2zcat, White
Arranged by offthecuff, No2zcat
Bass Performed by offthecuff, No2zcat
Synth Performed by offthecuff, No2zcat

Piano Performed by offthecuff, No2zcat
Drum Performed by offthecuff, No2zcat


Mixed by No2zca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Executive Producer offthecuff

Directed by offthecuff
Instruments Performed by offthecuff, pac odd, No2zcat, Sutt, Ooskah, Jiseob Kim, kang hyunmin

Mixed by Sutt, Andnew @salpotstudios 살폿스튜디오, No2zcat

Mastered by 박경선 @ BoostKnob
Artwork by inamorphous

펼치기” a=”Mcguffin” y=”c6uoZaEO1mw” b=”offthecuff” c=”Empty (Intro)|Chandelier (Feat. Qim Isle)|Boogieman (Laureate) (Feat. Garzón Robie, The Beach Voice)|300 (Feat. GongGongGoo009)|But (Interlude)|Persona (Feat. Mesani, UNE)|Soil|The Vow (Long for) (Feat. Tive, Khundi Panda)|Bloom (Feat. Mesani)|Hands On (Feat. White)” d=”더 볼트” e=”2023.11.27″ f=”인디음악|랩/힙합|R&B/Soul|일렉트로니카” g=”11372438″ t=”1|8″ i=”offthecuff” j=”offthecuff” k=”offthecuff” l=”deo-bolteu” m=”indieumag|raeb-hibhab|rb-soul|ilregteuronika” n=”|1|1|1||1||1|1|1″ o=”offthecuff”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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