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다시 한번 꽃을 피우길 바라며 [김홍남의 개화]
눅눅한 장판과 널브러진 술병들. 쾌쾌한 냄새가 뒤엉켜있는 홍남의 집.
벽 한편을 지키던 여름의 뜨거웠던 달력은 이미 낙엽이 되어 버려지고, 어느덧 세상은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창고 구석에 박혀있던 전기장판과 난로를 꺼내던 홍남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심장 구석에 박혀있던, 피우지 못했던 꿈은 언제 꺼내는 걸까
겨울이 와 난로를 꺼낼 핑계를 대는 것처럼, 또 그리움을 달래려 괜한 안부 인사로 핑계 대는 것처럼
찬란했던 나의 꿈들은 언제 어떤 핑계로 꺼낼 수 있는가에 대해 말이다.
젊던 그 시절, 패기와 열정이 가득하던 그날
사랑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도 아낌없이 바칠 수 있었던 뜨거웠던 여름 날
파도가 만개하여 힘을 이기지 못한 채 내 젊음을 잘게 부셔놓고는 내 발바닥에 작디작은 모래 몇 알만 묻혀놨구나.
아니. 파도를 핑계 삼아 사실 나를 믿어주지 못하였구나
아, 난 그 바닷가에 많은 것들을 두고도 모른 채 살아왔구나.
그렇게 먼지 쌓인 난로 앞에 앉아 한참을 생각하던 홍남은 이 달력이 모두 뜯겨지기 전에
이것이 조금 이를지라도, 혹은 너무 늦었더라도 구석에 숨겨두었던 그 씨앗을 꺼내보려 한다.
다시 한번 꽃을 피우길 바라며
[CREDITS]
Executive Produced by 김경욱
Produced by 김홍남
Written by 김홍남, 지프크락(ZIPE KROCK)
Compos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rranged by 지프크락(ZIPE KROCK)
Vocal Record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t NEVER THE LESS seoul studio
Vocal Directed by 지프크락(ZIPE KROCK) at NEVER THE LESS seoul studio
Mixed by 지프크락(ZIPE KROCK), 스티피(STEEPY) at NEVER THE LESS seoul studio
Mastered by 스티피(STEEPY) at NEVER THE LESS seoul studio
Artwork by 정유진
Presents 나몰라패밀리네 모든 가는 길 곳곳에 놓아두면 피어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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