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지난 5월 기타리스트 탁경주와 함께 한 ‘Comes Love’에 이어 보컬리스트 김주환이 내놓는 ‘듀오’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번엔 싱어, 프로듀서, 작곡가로서 김주환 스스로가 롤모델로도 삼을 수 있을 버트 배커랙의 ‘That’s What Friends Are For’를 기타리스트 하범석과 요리했다.
원곡은 론 하워드 감독의 82년작 ‘뉴욕의 사랑(Night Shift)’에 삽입된 로드 스튜어트 버전이지만 로드의 노래는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20위권에 만족해야 했다. 대중은 이 노래의 가치를 3년 뒤에야 발견하게 되는데 스티비 원더, 엘튼 존, 글래디스 나이트가 피처링한 디온 워릭의 버전을 접하면서였다. 디온과 친구들의 열창은 결국 같은 차트 정상에 4주 연속 오르며 단순한 팝 작곡가를 넘어 한 시대 팝을 정의 내렸다는 평가를 받는 버트 배커랙과 그의 두 번째 아내이자 작사가였던 캐롤 베이어 세이거에게 평생의 대표곡을 선물했다.
달콤하고 단단하며 넉넉한 발성, 음색을 가진 김주환은 듀오로서 이 곡을 작품 내면의 신비로운 낭만에 방점을 찍는 쪽으로 가닥을 잡는다. 즉 스티비 원더의 아늑한 하모니카와 네 싱어의 완벽한 화음 대신 별빛처럼 공간을 채우는 기타에 벨벳 위를 미끄러져 가듯 부드러운 보컬의 어울림을 택한 것이다. 특히 흐르는 내내 미소와 빛을 잃지 않는 원곡의 본질을 간직한 하범석의 기타는 스치듯 예리하게 훑어내는 마지막 솔로까지 더해 김주환이 전하려 한 재즈팝 감성을 마지막 한 조각까지 챙겨낸다.
진정한 우정에 관한 노래답게 한자리에 모여 이 곡을 녹음한 디온 워릭과 친구들의 버전은 300만 달러 가까이를 벌어들이며 미국 에이즈 연구 기금에 보탬이 됐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지나 완성된 김주환의 노래는 담백하고 섬세한 어쿠스틱 기타 한 대와 호흡을 맞춰 지난 2월 8일 세상을 떠난 버트 배커랙의 추모곡이 되었다. 음악의 사연은 이처럼 우연인 듯 필연처럼 우리에게 온다. 물론 두 버전 모두 감동적인 건 매한가지다.
김성대 / 대중음악평론가
재즈 스탠더드의 매력은 확장성에 있다. 한국 재즈보컬의 계보를 이어가는 ‘김주환’의 방식 또한 그러하다.
이번 싱글은 디온 워윅의 곡을 기타리스트 ‘하범석’과 함께 재탄생시킨 결과물이다. 김주환은 원곡에 절제된 스윙감이라는
확장성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나는 응원한다. “That’s What Jazz Vocalist Is For” 이라는 문장으로.
이봉호 / 대중문화평론가
Credit
written by B. Bacharach & Carole Bayer Sager
vocal : 김주환(Juhwan Kim)
acoustic guitar : 하범석(Beomseok Ha)
mixed & mastered by 김주환(Juhwan Kim)
produced by 김주환(Juhw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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