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영원을 꿈꾸지만, 순간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장제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을 비춰 보인다. 특히 <우리는 여기 오래 남아>에서 처음으로 접한 그의 목소리에서는 아름다웠던 시간 빛나던 우리에게 쏟아지던 영원한 햇빛, 그것을 기억하는 무구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스쳐 지나간 찰나가 모여 생의 온도를 만든다. 기억하지 못하는 삶의 가장자리에도 우리는 촘촘히 맺혀 있다. 영원은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마음속에서 되뇌는 순간 이내 지나가 버리지만, 그 짧았던 찰나는 오랜 일렁임으로 우리 안에 남기 마련이다. 웅숭깊은 선율, 읊조리는 낮은 허밍에 갑작스럽게 일어나는 마음의 동요. 영원을 말하던 순간에도 영원할 수 없었던 우리의 순간을 닮아 꽤 오래도록 울컥하고 아무도 모르게 차오른다.
글 작가 김희진
Liner notes
01. 모든 우연의 이름
자연에서 우연히 발화하는 소리, 불확정의 순간들을 채집하여 점층적으로 반복되는 선율로 엮었다. 불확실 속 무한한 가능성, 결정되지 않은 것들의 이름을 부르고 싶었다.
02. 우리는 여기 오래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의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를 읽고 영원히 찬란한 미결의 순간들을 찾아 나섰다. 울창하게 쏟아지는 빛의 장면들 위로 번지는 세밀한 울림. 너울지는 바람의 인상. 그곳에 우리가 있었다.
CREDITS
Composed by 장제헌
Lyrics by 장제헌
Arranged by 장제헌
Vocals by 장제헌 (track 2)
Piano & Synths by 장제헌 (track 1)
Guitars by 강건후
Chorus 김혜수, 성인창, 박진휘, 최하영, 홍예진, 히제, KyU (track 1)
Strings 필스트링
Strings Arranged by 장제헌
Recorded by 곽동준, 남동훈 at K SOUND, 신대용 at INFINITY STUDIO
Mixed by 곽동준 at K SOUND
Mastered by 강승희 at SONICKOREA
Vocal Directed by 송희란 (track 2)
Produced by 장제헌
Album Design by 정보화
Filmed by 류빈영
Special Thanks to 정보화, 송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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