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세상을 본다고 해서 그 세상이 아름다운 것만을 내주는 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곁에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받는 것이 많다고 해서 결핍이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런 세상과 삶을 받아들이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니쥬의 가사들을 들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이 음악 속에 사는 화자는 정말 외롭고, 무언가 많이 미안해하고, 그러면서도 사랑을 내려놓지 못하고 품고 있구나,
이 세상과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생기는 마음들이구나, 하는.
미움이 많아서 외로운 사람들은 세상의 문을 두드리지도 않고, 자신의 슬픔을 인정하지도 않으며, 고향에 대한 부끄러움을 마주보려고 하지도 않으니까.
엄마의 얼굴과 아빠의 시집을 생각하지 않으니까, 할머니가 좋아하는 보라에 대해서 염두해두지 않으니까.
보고 싶은 누군가의 이름을 거듭 부르지 않으니까. 무엇보다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을 테니까.
이 음반의 끝에 다다랐을 때, 나는 이 음반 속 화자가 조금은 이 세상에서 덜 외로워하고, 누군가에게 덜 미안해하고, 더 많은 사랑을 많이 품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서 아주 오래 꿈을 노래하며 머물러주길, 꼭 그렇게 되길 말이다.“
-2021 젊은작가상, “나를 마릴린 먼로라고 하자” 저자 한정현 작가님-

안녕하세요 니쥬입니다.
[Mother Tongue] 은 모국어를 말합니다. 모어, 화자의 내적 정체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제가 가장 잘 사용하고 잘 쓰는 저의 모국어 한국어로 쓴 곡들입니다.
제 인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저의 내적 정체성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연 꿈이었습니다.
곡들은 꿈을 향해 가며 느꼈던 현실 그리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저를 채워준 저를 사랑해주고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곡들입니다. 2016년부터 2022년 사이 쓰였습니다.

이 앨범은 어떤 이의 기록은 누군가의 영감이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기록을 읽고 들으며 시절을 버텼기에 저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유의미한 작품이 되기를 바랍니다.

-Credit-

1. 축
Music by nijuu
Words from Bible Isaiah 53
Drums on D.O Bae,
Bass by Byunghyun Yoo,
Guitar by Sunglim Woo
Synths and Midi programming by nijuu
Mixed by Sean Yun
Band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2. 고향
Music and Words by nijuu
Guitar by nijuu
Mixed by nijuu
Guitar & Vocal Recorded @EnergeoStudio

3. 나는
Music and Words by nijuu
Arranged by nijuu, Spencer Martin
Guitar by nijuu
Synths by nijuu
Bass by Spencer Martin
Mixed by Spencer Martin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4. 푸른숲
Music and Words by nijuu
Guitar by nijuu
Mixed by nijuu
Guitar &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5. 꿈아
Music and words by nijuu
Drums on D.O Bae,
Bass by Byunghyun Yoo,
Keys & Synths by nijuu
Mixed by Sean Yun
Band Recorded @Bastarzmusiclab

6. 꿈나무
Music and Words by nijuu
Arranged by nijuu, D.O Bae, Byunghyun Yoo, Sunglim Woo, Seungbeom Kim
Drums on D.O Bae,
Bass by Byunghyun Yoo,
Guitar by Sunglim Woo
Keys by Seungbeom Kim,
Mixed by D.O Bae
Band Recorded @Molstudios
Vocal Recorded @PlusN
Vocal directed by Yerin Song

7. 꽃잔디 [title]
Music and words by nijuu
Arranged by nijuu, D.O Bae, Byunghyun Yoo, Sunglim Woo
Drums on D.O Bae,
Bass by Byunghyun Yoo,
Guitar by Sunglim Woo
Keys and Synths by nijuu
Mixed by Sean Yun
Band&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8. 푸른새벽
Music and Words by nijuu
Guitar by nijuu
Mixed by nijuu
Guitar &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9. 말해줘요
Music and Words by nijuu
Mixed by nijuu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10. 슬픔
Music and words by nijuu
Arranged by nijuu, D.O Bae, Byunghyun Yoo, Sunglim Woo
Drums on D.O Bae,
Bass by Byunghyun Yoo,
Guitar by Sunglim Woo
Keys by nijuu,
Mixed by Sean Yun
Band &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11. 민재
Music and Words by nijuu
Keys and Melodica by nijuu
Mixed by nijuu
Melodica & Vocal Recorded @EnergeoStudio

12. 마음
Music and Words by nijuu
Mixed by nijuu
Guitar &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13. 안녕
Music and Words by nijuu
Mixed by nijuu
Guitar &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14. 문
Music and wordy by nijuu
Drums on D.O Bae,
Bass by Byunghyun Yoo,
Guitar by Sunglim Woo
Keys by Seungbeom Kim,
Mixed by D.O Bae
Band & Vocal Recorded @CJ Azit by Donghun Nam

All Mastered by Sean Yun @Hiamusic, London, UK

[Lyrics]

1. 축
이사야서 말씀을 인용하여 곡을 썼습니다. 저에게 신앙은 아직도 어렵고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저에게는 어떤 나라와 어떤 환경에 있어도 저를 붙잡아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2. 고향
만 열넷 꿈을 위해 집을 떠났던 날을 떠올리며 대학을 졸업하고 집에 돌아온 어느날 쓴 곡 입니다.

3. 나는
인생을 돌이켜 보며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저의 일기장을 읽습니다.
내가 살아온 시간을 내가 겪어온 날들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지금의 나로써 오늘을 잘 살기를 다짐하며 쓴 곡 입니다.

4. 푸른숲
이 모든 슬픔을 매듭 지으려 마음 먹은 날 마주한 비오는 커다랗고 웅장한 푸른 숲,
어떤 나무 아래 저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처럼 제 모든 비밀을 쏟고는 흙을 가만히 덮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달을 바라보고 이제 슬퍼하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5. 꿈아
나에게 꿈은 오랜 친구와 같습니다. 처음 잠도 못들며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나를 꿈꾸며 처음 꿈이 생겼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커갈수록 흐릿해지고 멀어지는 꿈을 꼭 놓지 않으려 곡을 썼습니다.

6. 꿈나무
2020년 5월 5일. 새로운 시작 새로운 미래 새로운 행복 새로운 희망, 노래를 들어주는 분들이 처음 생기기 시작했을때 저에게 많은 메세지를 보내주셨습니다.
제 노래를 언제 듣는지 제 노래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 달콤하고 다정한 말들이 저를 더 커다란 나무가 되고 싶게 했기에 이 노래를 썼습니다.

7. 꽃잔디
어린시절 미술학원에서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고 할머니집에 돌아오면 나는 닭이 낳은 달걀이나 사놓은 계란 두알 을 들고 할무니! 하고 할머니께 가지고 갔다.
할머니는 계란 두알과 밀가루, 우유 조금을 섞어 달달하고 맛있는 핫 케이크를 만들어주셨다.
할머니는 늘 내가 좋아하는 것을 물어보셨다. 나는 할머니가 나의 선호를 묻고 주시는 것을 당연하게 아기새처럼 받아먹었다.
내가 커서 할머니의 신발, 손수건이 모두 보라색임을 발견한 날이 있다. 할머니는 나와 놀러를 나갈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 신발, 하의, 상의, 손수건, 모자를 챙겨 가셨다.
할머니가 보라색을 휘감은 날은 함박 웃 음을 지으시며 “나는 보라색이 가장 좋다”고 하셨다.
이후에는 할머니가 좋다 하시는 것을 주의깊게 듣고 서랍속에 하나씩 차곡 차곡 모았다. 할머니는 장미보다 길가에 피어있는 꽃잔디가 예쁘고 참 좋다 하셨다.
모든 찌꺼기와 슬 픔과 어둠을 걷어내고 맑고 밝은 부분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 작고 소중하게 피어있는 꽃잔디는 우리 할머니를 닮았다. .

8. 푸른새벽
푸른 새벽 같은 아이는 평생 자신이 푸른 새벽이었는지 모를 것입니다. 때로는 저를 더 큰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해뜨기 전 가장 짙은 어둠에게도 곧 아침은 올테니 모든 푸른 새벽들이 자신의 아침을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9. 말해줘요
선명하지 않은 모든 것들을, 끝을 모르는 터널을 삽으로 파다 문득 그냥 이 어둠이 이대로 어둠대로 끝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에 쓴 곡입니다.
누군가 아니야 조금만 더 해봐 조금만 더 하면 이 끝에 빛이 있어 말해주기를 아주 간절히 아주 아주 간절히 바라며 쓴 곡입니다.

10. 슬픔
슬픔이 마냥 싫지만은 않았던 어린 시절 슬픔에게 받은 위로를 적은 곡입니다. 는 마음속 응어리진 분노들이 슬픔이 되어 터져나올 때 저는 평화를 되찾곤했습니다.
한바탕 엉엉 울고나면 컵의 물이 가득차 넘쳐 비워지는 것 같은 것이 제게는 슬픔이었습니다.

11. 민재
민재를 듣고 떠오르는 자신의 민재를 애도 하며

12. 마음
엉엉 울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집에 돌아오면 곡을 썼습니다.
곡 중 이이에이 우우 -는 우는 제 마음 입니다.
엉엉 울고 나서 이제 외롭지 않다 말하는 이 곡의 흐름은 제가 억누르고 참아온 마음을 노래로 어떻게 뱉어내고 괜찮아지는지 그 과정이 기록된 곡입니다.

13. 안녕
작별 인사 없이 언젠가를 기약하며 떠났던 숱한 인연들에게 우리의 기억은 추억으로 삶의 역사로 잘 남겨두었으니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쓴 곡 입니다.

14. 문
문은 현실에 짓눌린 어느 날 밤에 누군가 툭 찌르면 나오는 말들이었습니다.
나의 세상이 밝아지기를 부디 평생을 두드린 이 문이 언젠가는 열리기를.
조금 덜 애쓰는 어투로 고쳐보고 조금 덜 촌스러운 말로 고쳐보아도 그건 제 진심이 아니었기에 이대로 부끄러운 맨살 같은 마음을 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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