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볼빨간사춘기(BOL4) Mini Album ‘사랑.zip’

곡을 쓰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랑을 말하고 싶을 때가 있다. 완성된 곡들을 한 곡씩 메일로 보내곤 하는데 어느 날은 그냥 다 주고 싶더라. 곡들을 정리하고 파일명을 붙이려니 고민이 됐다. ‘그래, 사랑이겠지.’
코멘트 한마디도 덧붙였다. 네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모두가 따스한 계절을 맞이하기 위해. 사랑을 담아. 사랑.zip

1. Chase Love Hard (Feat. 황민현)

사랑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것이라면, 계속해서 사랑을 쫓을 거야. 아주 열심히.

달콤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두 사람. 볼빨간사춘기와 황민현이 매력적인 듀엣곡을 완성했다. 봄에 맞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느낌의 이 곡에서 두 사람의 어우러지는 보이스는 Chase Love Hard가 가진 독특한 매력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곡의 후렴구에 등장하는 황민현의 목소리와 Chase Love Hard를 Chant처럼 읊조리는 안지영의 목소리는 가사와 멜로디 모두 중독성이 느껴지게끔 만들어 주는데, 특히나 브리지 파트에서 이루어지는 두 보컬의 하모니가 곡의 달콤함을 더욱 증폭시킨다.

청량한 느낌의 신스 사운드와 그루브 감이 가득한 베이스 기타 라인 그리고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Lyrics by 안지영
Composed by 안지영, 바닐라맨
Arranged by 바닐라맨

E. Guitar by 이승엽
A. Guitar by 바닐라맨
Chorus by 안지영, 황민현

Recorded by 바닐라맨 @Vanilla Studio, 권유진 @doobdoob Studio
Mixed by David K. Younghyun @Tony Maserati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2. FRIEND THE END

친구라는 명분으로 뻔뻔하게 그 애 곁에 있기. 친구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연인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야. 단지 나는 너를 잃고 싶지 않은 것 같아.
같은 계절을 몇 번이나 함께 하면서도 다시 돌아올 계절에 기대를 걸고 그 계절 동안에 또 다른 기대를 건다. 올해 벚꽃은 유난히 일찍 피고 분홍빛으로 아름답게 만개했는데, 내 기대가 닿았나 보다.

Pop 느낌의 도입부와 Rock 느낌의 후렴구 구성으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 미디엄 템포의 곡으로 뮤트 기타 리프와 디스토션 기타 라인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곡이며 곡이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고조되는 사운드와 편곡의 베리에이션이 이뤄지며 듣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Lyrics by 안지영
Composed by 안지영, 바닐라맨
Arranged by 바닐라맨

E. Guitar by 이승엽
A. Guitar by 바닐라맨
Bass by 최훈
Chorus by 안지영

Recorded by 바닐라맨 @Vanilla Studio
Mixed by 김현곤 @doobdoob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3. Rome

작년 여름 이탈리아를 여행했다. 도착하자마자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이 주간의 여행 일정을 뒤로하고 사흘 만에 귀국하려고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포지타노, 피렌체, 베네치아를 지나 로마에 도착했다. 처음 내뱉은 말은 ‘Ciao, Rome!'(안녕, 로마!)였다. 그때쯤 몸이 많이 좋아졌고 마지막까지 내가 잘 버텨서 여기까지 왔다는 기쁨에 크게 소리 질렀다. 로마는 정말 아름다웠다. 나는 주로 킥보드를 타고 다녔는데, 낮이고 밤이고 달리면서 신이 나면 ‘Ciao, Rome!’하고 외쳤다.
이십 대 청춘의 반이 지나가면서 나는 굉장히 경직돼 있었던 것 같다. 겁이 많아졌고 자존감도 많이 떨어져 있던 상태였는데 그때 힘들었던 여정의 끝에 로마에 도착했을 때 느꼈다. 이까짓 거 열 번도 더 할 수 있다고. 내게 아직은 무언갈 해낼 열정이 많이 남아있다고. 더 자유로울 거라고. 로마가 내게 일깨워줬다. 로마, 사랑, 우리의 삶.

레트로한 신스 사운드, 심플한 드럼 비트, 빈티지한 일렉기타 그리고 시크한 보컬 라인이 오묘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2절 후렴 이후에 나오는 트랜스 게이트 이펙팅된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조화를 이루며 신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Lyrics by 안지영
Composed by 안지영, 바닐라맨
Arranged by 바닐라맨

E. Guitar by 이승엽
A. Guitar by 바닐라맨
Bass by 최훈
Chorus by 안지영

Recorded by 바닐라맨 @Vanilla Studio
Mixed by David K. Younghyun @Tony Maserati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4. 사랑이 이별이 돼 가는 모습이

내가 선택한 이별은 사랑은 그대로 둔 채 상처받지 않기 위한 이기적이고 계산된 이별이었다. 내 곁에 있으면 내가 힘든 대로 그 애도 같이 물드는 게 싫었다. 모진 말을 하고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고 또 붙잡았다. 우리가 헤어져야 할 이유는 나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내 뜻대로 그 애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 사이를 끝냈다. 사랑이 이별이 돼 가는 모습이 우리에겐 조금 달랐다. 과정이 생략된 이별은 생각보다 많이 아팠고 잊혀지는데도 오래 걸렸다. 그때의 우리가 서로에게 서툴지 않았더라면, 더 잘 알았더라면 사랑이 이별이 돼 가는 모습이 조금 달랐을까.

무반주 보컬로 시작되는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16비트로 지속되는 어쿠스틱기타 아르페지오 패턴이 곡을 전체적으로 이끌어 가며 애절함 속에 리듬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브리지 파트의 현악 4중주 라인과 감성적인 보컬의 조화로 이별의 감정을 잘 표현한 곡이다.

Lyrics by 안지영
Composed by 안지영, 바닐라맨
Arranged by 바닐라맨

Guitar by 바닐라맨

Recorded by 바닐라맨 @Vanilla Studio
Mixed by 김현곤 @doobdoob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5. 좋은 꿈 꿔 0224.mp3

2023년 2월 24일 새벽 3시.
요즘 들어 자주 잠에서 깬다. 잠에서 깨고 나면 멍하니 천장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잠들 때까지 곁에서 토닥여줬으면 좋겠다. 스르르 잠에 들었으면 좋겠다.

그날 새벽 곡을 썼어. 너의 밤이 평온하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잘 자. 좋은 꿈 꿔.

Lyrics by 안지영
Composed by 안지영, 바닐라맨
Arranged by 바닐라맨

Recorded by 바닐라맨 @Vanilla Studio
Mixed by 바닐라맨 @Vanilla Studio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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