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실감 나지 않음과 묻고 싶은 마음>

헤어진 다음 날을 기억하시나요?
분명 어제까지 함께 했던 사람이 내 곁을 떠나버린 다음 날 말이에요.
나를 자주 웃게 만들고, 가끔은 울리기도 했지만, 많은 걸 가르쳐주었던 사람.
그러니까, 나에게 사랑을 가르쳐주었던 사람이 떠나버린 이별 첫날의 마음을요.

사랑하는 이가 떠나버린 건 때로는 영원한 잠에 빠져 깨고 싶지 않은 일이죠.
대화를 나눌 사람이 사라졌다는 건 문득 집의 조용함을 깨닫게 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실감 나지 않음에 당장 눈물은 흐르지 않지만 어딘가 자꾸만 답답해지는 일이에요.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내 곁을 떠난 이의 부재를 깨달으며 천천히 그러다 파도처럼 몰려올 슬픔에 대비해야 하는 일이죠. 멍한 상태로 낮의 시간을 겨우 버텨내더라도, 까만 밤과 새벽이 찾아오면 다시 그를 떠올리고 마는, 그러다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깨닫고 체념하게 되는 일이에요.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눈을 돌리는 곳마다 그 사람이 보이고, 그 사람이 했던 행동과 습관들이 흔적으로 남아있는걸요. 바보 같다는 거, 정말 너무 바보 같다는 거 아는데요. 묻고 싶어요. 물어보고 싶어요.

너 없이 나는 어떻게 해야 돼, 하고 말이에요.

치즈(CHEEZE)의 새 싱글 <너 없이 첫날>은 이렇듯 이별을 겪어본 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악기들과 달리 일부 반전(Reverse)시킨 듯한 소리들은 마치 혼란스러운 화자의 마음과 시간의 ‘왜곡’을 표현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별이란 대체로 후회하고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일이니까.

이별 다음 날을 노래하고 있지만, 박력 있게 등장하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 사운드와 치즈의 목소리에서는 청량감이 묻어나온다. 쌀쌀해지는 이 가을에 듣기 좋은, 역설적인 매력으로 가득한 트랙이다.

이경(음악애호가, <그 노래가 내게 고백하라고 말했다> 저)

[CREDIT]
Lyrics by 달총
Composed by 달총, 한밤(midnight)
Arranged by 한밤(midnight), kyto6

Guitar by 이태욱
Piano by 한밤(midnight)
Bass by kyto6
Synth by 한밤(midnight)
Chorus by 달총, 한밤(midnight)

Vocal Recorded by 김주훈 @TONE Studio Seoul
Vocal Edited by 한밤(midnight)
Mixed by 이청무 @Studio 505
Mastered by 권남우 @821 Sound Mastering

[MUSIC VIDEO]
Directed by 레이백 Layback
Produced By 이정훈 Lee Junghun
Actor 박보미 Park Bomi

[MAGIC STRAWBERRY SOUND]
Management Director 홍달님 Hong Dalnim
A&R Director 정준구 Jung Jungu

Project Leader 김수정 Kim Sujeong
Project Manager 안수연 An Suyeon, 임윤진 Lim Yoonjin
Management 남연우 Nam Yeonwoo
Graphic Design 김에테르 Kim Ether

Promotion Video 조한새임 Jo Hansaeim

Management MAGIC STRAWBERRY 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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