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내 안에는 늘 넘칠듯 넘치지 않으면서 위태롭게 찰랑이는 것이 있다.
이것이 불안이라는 걸 알게 된 지 고작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늘 넘칠 듯 넘쳐버리진 않았던 탓에 눈치채지 못했나?
불안은 나태와 무기력이라는 모습으로 나를 짓누르고, 과거와 미래를 수없이 왕복하게 만들어 나를 현재에 존재할 수 없게 했다. 밤이 되면 나는 수면과의 사투를 벌였다. 나는 그 바깥에 설 수 없었다.
2년 전 나의 결핍이 이름 지어졌고, 난 자유로워졌다.
머리가 아플 때마다 먹던 약보다 더 자그만 크기의 약 한 알이 나의 불안들을 순식간에 사냥했다. 나는 날 선 불안의 틈 속에서 자유를 찾고, 잠깐의 호흡을 담고, 그렇게 흘러갔다.
그래서 지금 불행하냐고 묻는다면 난 절대 행복하다. 자유롭다.
비로소 이름없는 그림자가 날 잡아먹을 듯 쫓아오지 않는다.
이제 나는 나의 불안과 나를 향한 작은 혐오를 내 무기로 쓴다.

Credits

written by JOONIE
track 4 acoustic guitar by O3ohn
produced by Ji Hyun Woo, JOONIE
mixed by James Fouren
mastered by Aepmah

visual directing by Now Kim
photo by Heejin Kang

펼치기” a=”No One Can Hunt Me” y=”-zSd6JJMu7Q” b=”JOONIE” c=”Julie|Doomed|Body|Guitar Song” d=”포크라노스” e=”2023.12.02″ f=”일렉트로니카” g=”11376951″ t=”1″ i=”joonie” j=”JOONIE” k=”joonie” l=”pokeuranoseu” m=”ilregteuronika” n=”1|1|1|1″ o=”joonie” h=””]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