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be p=”인천 로컬 록의 살아있는 역사와 같은 밴드 PNS(피엔에스)의 2023년 새 싱글,
긴 시간의 내공이 모인 묵직한 에너지의 그런지 록 트랙,

PNS는 인천의 로컬 록 역사의 살아있는 역사다. 인천의 지역 대중음악 역사, 특히 로컬 헤비메탈 씬에 대해 언급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전설의 ‘103 마라톤 콘서트’(1993년 5월 1일부터 8월 11일까지, 인천 대명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103일 동안의 헤비메탈 밴드들의 릴레이 콘서트. 국내 다수의 록 밴드들과 인천의 로컬 밴드들이 라인업에 참여했음.) 시절부터 이 밴드의 멤버들은 음악 활동을 했던 뮤지션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적어도 인천의 로컬 록/메탈 음악 씬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이들에게는 PNS는 당연히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기도 하다.
서로 다른 팀에서 활동하던 이들 가운데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던 조봉현이 3인조 블루스 커버 밴드를 하게 되었고, 중학교 때부터 친구고 고1 때부터 함께 음악 학원에 다니며 악기를 배웠던 드러머 이진우와 2007년 재회하여 이 밴드의 현재 라인업의 기초를 구축하게 되었다. 사운드도 블루스에서 헤비메탈로 점점 무거워졌고, 수도권 지역 클럽 활동을 하던 중 2008년 군대 제대 후 학생 신분으로 음악 클럽에 다니던 기타리스트 용성내가 조봉현과 이진우를 만나 밴드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의 합류는 밴드의 사운드를 업그레이드했고, 보다 그런지(Grunge), 사이키델릭(Psychedelic)적인 요소를 추가하면서 현재의 PNS의 음악은 확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베이시스트는 한 때 공석인 적도 있었고, 그간 자주 교체가 되었던 포지션이나, 현재는 김용훈이 합류하여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
밴드의 초기작들인 ‘혼돈의 시간 Part 1’, ‘그건 너’. ‘좀비’ 등 사회적 모순, 정치적 비리, 부조리에 관한 내용을 담은 노래들로 인천과 서울 클럽 등을 오가며 활동했던 이들은 2012년 현재의 팀 이름인 PNS로 개명했다. ‘People, National, Society’(사람, 사회, 국가)란 그룹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힘없고, 소외되며 살아가는, 그러나 비리와 부조리에 무릎 꿇지 않고 소신의 목소리를 내며 다시 일어서는 사람들에게 응원하고 힘을 보낸다는 그들의 메시지는 (현재와 같은 음악적 방향을 기준으로도) 15년 이상 이어지고 있다.
PNS는 그간 인천을 대표하는 로컬 록 밴드로서 기존 클럽 공연 활동은 물론 2014년 낭만 인천 콘서트(송도 트라이볼), 2018년 어울마당 페스티벌, 2019년 인천 록의 부흥을 위한 기획 앨범 [Again 103] 참여, ‘인터리그’, ‘펜타포트 클럽 데이’ 등 인천광역시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음악 관련 공연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다만 그간의 긴 활동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유통되는 밴드만의 정규 앨범이 아직 없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인데, [Again 103]에 수록되었던 ‘Blind’와 이번에 발표되는 싱글 ‘Going Home’에 이어 정규 1집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발표되는 싱글 ‘Going Home’은 그간 PNS의 음악이 가장 잘 표현해왔던 그런지 록의 강렬한 에너지가 묵직하게 흐르는 곡이다. 조봉현의 조금은 굵고 텁텁하지만 해당 장르와는 매우 잘 어울리는 보컬의 매력이 전편을 채우고, 심플한 것 같지만 강렬한 용성내의 기타 리프, 그리고 자연스럽게 격정을 뿜어내는 짧은 솔로잉이 곡의 중량감을 가중시킨다. 안정된 리듬의 무게감을 전하는 김용훈과 이진우의 리듬 파트도 곡의 토대를 확실히 다져준다.
사실 PNS는 그들의 긴 활동과 지역 음악 씬에서의 가치를 생각했을 때, 더 일찍 음반이 나왔어야 했을 팀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제 그런 기회가 그들에게도 늦게나마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그들의 라이브 무대를 꾸준히 지역에서 지켜봤던 인천 토박이였던 필자에겐 이번 싱글의 발매가 매우 기쁘다. 개인적으로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다.’라는 표현을 매우 좋아하는데, PNS는 바로 ‘음악’이라는 그 실력 하나로 이 힘겨운 인천의 음악 씬에서, 한국의 인디 씬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았다. 이제 마침내 그들에게 날개가 달릴 시간이 왔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음원으로, 유튜브 영상으로, 그리고 클럽 공연으로 PNS를 직접 만나보시길 바란다. 절대 실망하지 않을 테니까.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 음악 매거진 [Locomotion] 총괄에디터)

[Credit]

작사 & 작곡 : PNS

Vocal : 조봉현
Guitars : 용성내
Bass : 김용훈
Drum & Chorus : 이진우

Photographer : 공태석
Mixing : 우정주, 서준호 @ 인천음악창작소
Mastering : 성지훈 @ Jsf Mastering
Artwork & Album Design : Q (Park Sang ‘Q’)
기획/제작지원: 인천음악창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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